씨엔티테크·카카오벤처스 등 의료기기 스타트업에 투자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의료기기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씨엔티테크,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제로투원파트너 등 국내 벤처캐피탈들은 최근 의교기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주식 일부를 확보했다.
엑셀러레이터 투자 전문기업 씨엔티테크는 최근 치매 및 알츠하이머 환자용 두뇌 재활의료기기 개발업체인 브레인기어에 투자했다.
앞서 브레인기어는 근적외선 광원을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경두개에 전기 자극을 가해 뇌에 자극을 주는 '두뇌 재활용 광-테라피 시스템'을 개발했다.
두뇌 재활용 광-테라피 시스템은 시냅스 신경전달 세포에 존재하는 다량의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켜 자발적인 재활 효과를 이용하는 것으로 부작용 없이 안정적으로 외상성 뇌손상 환자, 치매 및 알츠하이머 환자의 두뇌 재활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브레인기어는 호주의 대학병원과 치매환자 대상으로 한 임상에 대한 최종 논의를 완료하고 올 상반기 임상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FDA 허가를 준비 중으로 해외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씨엔티테크는 최근 나노기술 기반 메디컬 소재와 의료제품 제조기업 소프엔티에 투자하기도 했다.
소프엔티는 세계 최초로 흡수성 나노섬유 구조체 제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항바이러스 및 항균 관련 메디컬 소재, 보호복, 의료복, 환자복 등과 같은 의료제품을 개발 및 유통한다.
소프엔티는 Class 6 Pass 수준의 바이러스 차단 기능을 갖춘 의료용 보호구, 산업용 보호구 등을 생산 및 유통하는 브랜드 비블로텍(Viblotec), 의료 전문가를 위한 성능 지향적이고 내구성이 강한 향균 의료복을 개발 및 유통하는 애트블로(Atvlo)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아주IB투자, 젠티움파트너스는 최근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JNPMEDI)에 20억원 규모의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JNPMEDI는 전자자료수집(Electronical Data Capture, EDC) 솔루션으로 서비스명은 'Maven CDMS'다. 제약사나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등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곳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서비스 확장이 유연하다는 강점이 있다.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고려한 구조로 시스템이 설계돼 대응 속도와 방식이 기존 제품 대비 탁월하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임상 시험자의 신원증명을 위한 인공지능(AI) 안면인식이나 임상검체의 분석 데이터 연계 등 외부 기술과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 기능도 강화했다.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돼 고객사 입장에서는 시스템 설치비용과 별도의 운영인력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임상데이터의 위·변조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구현한 점도 특징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2월 서비스 출시 후 현재까지 약 2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1상, 2상, 3상 시험은 물론 시판 후 조사(PMS), 관찰연구 등 제약 관련 임상 시험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그 외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DTx)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뮤렉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AI와 블록체인 기반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임상시험 솔루션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 투자 및 스케일업 전문기업 제로투원파트너는 최근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기 제조 전문기업 에프씨유에 투자를 단행했다.
에프씨유는 2014년 설립된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기 제조 전문 벤처기업으로 체내의 병변을 진단할 때 사용되는 의료용 초음파진단기기 프로브를 주력 제품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프로브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 또한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 혈관 등 위험 부위를 사전에 피할 수 있는 피부과, 성형외과 치료와 시술에 적합한 특수프로브, 뇌졸중 치료와 정맥 체혈에 사용되는 프로브 등 다양한 제품개발과 병원들과 연계한 프로토콜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작년 신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본격적인 양산 가동과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공정자동화를 추진함으로써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률의 향상도 기대된다.
에프씨유는 이번 투자 유치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인재 채용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재웅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출처: https://e-healthnews.com/news/article_view.php?art_id=20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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